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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독서록] 우리가 꾸는 꿈을 누군가 만든다는 상상 해본 적 있나요?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지 출처 - Yes24

 

 

나는 어렸을 적 꿈을 자주 꾸곤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그 때 보단 자주 꿈을 꾸진 않지만 아직도 종종 (심지어 오늘아침도) 꿈을 꾸곤 한다.

나에게 꿈이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던 작은 환상의 시간이었다.

꿈 속에서 나는 끝이 없는 미끄럼틀을 타고 지하 세계로 가기도 하고, 마법 학교에서 소꿉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서 꿈이 오는가'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 위에 써있는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라는 문구는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꿈을 판다고?

 

꿈을 직접 살 수 있다는 발칙한 상상. 그건 그것 나름대로 재밌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꿈 속의 세상은 비이성적이고 환상적이다

 

이 책의 주인공 페니는 꿈을 파는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하게된다.

꿈 백화점이란, 꿈을 만드는 '꿈 제작자'들 에게 꿈을 받고, 손님들에게 꿈을 파는 장소이다.

이 장소에서 페니는 우리같은 '외부인'들이 잠에 들어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꿈을 파는 일을 맡게된다.

 

이 책은, 손님들의 따뜻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페니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처음에서 신입으로 백화점에 취직하여 적응하던 페니가 훌륭하게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꿈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엿보며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나도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싶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의 꿈이 등장한다.

트라우마, 예지몽, 사랑과 관련된 꿈. 등등 다양한 꿈의 종류와 함께 그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꿈이라는 것은 누군가를 가리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의 향기를 이 책에서 맡을 수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트라우마'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페니가 살아가는 세계에는 트라우마를 만드는 악몽 제작자가 존재한다.

악몽이라니. 말만 들으면 아무도 사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은 꿈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람은 악몽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다시 마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서도 성장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꿈은 소중할 수 있구나

 

 

이 책은 작가가 얼마나 꿈을 소중히 여기는지, 그리고 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잘 드러나있는 책이다.

또,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굉장히 탄탄하고 떡밥회수가 확실해 책사이 숨겨둔 이야기를 추리해가는 재미도 있다.

오늘 읽을만한 책을 찾고 있다면 달러구트 꿈의 백화점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