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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상문

[게임리뷰]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 - Florence

 

 

 

1. 게임 정보

 

게임명 : Florence
장르 : 어드벤처, 캐주얼, 인디
개발사 : Mountains
정가 : 6,500(스팀 기준, Android 3200)
출시 날짜 : 2020년 2월 14일
한글화 : O
플레이타임: 0.8시간

 

Florence는 약 30분 간의 가슴 사무치는 경험입니다. 짧지만 의미심장한 이야기입니다.

25세인 플로렌스 여는 삶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녀의 삶은 일, 잠,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끝없는 일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크리시라는 첼로 연주자를 만나고 세계를 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다양한 단편적인 미니게임들을 통해 플로렌스와 크리시의 관계를 전부 경험하세요. 연애, 다툼, 성장... 그리고 이별을 모두 겪어볼 수 있습니다. ‘일상 물’ 만화와 웹 코믹에서 영감을 받은 Florence는 친밀하면서도 사무치는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 스팀 상점소개

 

살아가면서 우리를 가장 크게 변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여러 것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바뀌게 된다.

Florence(이하 플로런스)는 그런 우리가 살아가고 사랑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플로렌스는 우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2. 게임 속 감정과 색채의 관계

 

반복되는 일상, 부정적인 경험은 회색으로 표현되었다.

 

 

게임 플로렌스의 주인공은 플로렌스다. 25세의 여성으로 회사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반복되는 자신의 일에 싫증을 느끼고 만족하지 못한다. 이런 그녀의 감정은 그림의 색채로서 나타난다.

 

 

"그림을 그릴때에는 행복했는데"

 

 

그녀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회색 계열로,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 등의 긍정적인 감정은 보다 화려한 색채로 제공된다. 이처럼 직관적으로 제공되는 감정의 정도는 플레이어에게 플로렌스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회색 일상속 나타난 화려한 노란색 사랑

 

그리고 회색빛의 일상을 살아오던 플로런스는 특별한 색상을 만나게 된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그녀가 사랑하게 되는 남자 크리시의 노래인데, 이렇게 색을 대비시켜 그의 노래가 그녀에게 얼마나 특별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3. 게임 중간에 제시되는 일상과 이어지는 예술적인 퍼즐

 

다이얼을 돌려 플로런스의 시야를 맞춰주어야 한다. 간단한 퍼즐이 굉장히 재미있다.

 

 

플로런스의 또 다른 특징은, 플로런스의 감정과 상황을 퍼즐 속에 녹여냈다는 것이다.

위에 있는 그림은 플로런스가 처음 크리시를 만나게 되는 장면이다.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가다 충돌하여 다시 만나게 된 크리시를 보는 플로런스는 충돌의 충격으로 인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게임은 이런 상황을 어지럽게 처리된 그림을 다이얼로 재조정할 수 있게 제시하였다.

 

 

처음에는 어려웠던 대화가, 시간이 지나니 편하게 느껴진다.

 

 

또, 크리시와 처음 만나게 된 대화에서는 복잡한 퍼즐의 형태를 가졌던 말풍선이, 계속 대화를 진행할수록 더욱더 간단한 형태의 퍼즐이 되어간다.

이렇게 게임 플로런스는 플레이어에게 플로런스의 상황을 예술적인 퍼즐로 제공하고 해결하게 함으로써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4. 사랑,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

 

플로런스에는 타인을 향한 사랑만 있는것이 아니다. 나를 향한 사랑 또한 있다.

 

게임의 이름이 '플로런스'인 만큼, 게임은 플로런스의 이야기에 집중되어있다. 플로런스와 케이시의 사랑 이야기가 주되긴 하지만, 결국은 플로런스가 어떻게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찾아가는 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난 모양의 말풍선

 

우리는 사랑하고, 싸우고, 성장한다. 아마도 플로런스는 그런 우리의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한 게 아닐까 한다.

 

 


5. 총평

 

자, 모두 웃자!

 

 가벼운 과자 같은 이야기

 

 

 

이 게임은 가벼운 플레이타임과 가벼운 가격을 지녔다. 핸드폰으로도 만날 수 있으니 지금 살아가는 인생에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드린다. 가볍게 깔아, 약 30~40분 정도 즐기다 보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과자 같은 게임, 플로런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