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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상문

[게임리뷰] 제발 게임 좀 하자! 제4의 벽을 뚫는 씽크빅 게임 - There is No Game

 

 

1. 게임 정보

 

게임명 : There is no game
장르 :인디, 클릭앤 포인트, 어드밴처, 코미디 어드벤처, 메타픽션(와! 샌즈!)
개발사 : Kamizoto
정가 : 13,500
출시 날짜 : 2020년 8월 7일
한글화 : O
플레이타임: 5시간

 

"There is no game: Wrong dimension"은 포인트&클릭 코미디 어드벤쳐로 바보같고 예상치 못한 게임 속의 우주로 한 번도 바라지 않았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집에 가기 위해 "게임"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못할 거 같긴 하네요. (실제로 못합니다. 제발 게임 좀 하자!)
- 스팀 상점소개

 

언더테일 이후로 메타픽션의 장르를 갖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메타픽션은 작품 속 캐릭터가 스스로 자신이 작품 속에 존재하는 것을 인지하는 게임의 장르로

플레이어와 게임 사이에 존재하는 제4의 벽을 없애는 장르이기도 하다.

 

'There is no game'의 경우, 게임 시작부터 게임이 자신이 게임임을 부정하며 시작된다.

이 게임은 왜 자신이 게임인 것을 부정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게 게임이 아니라면 우리는 언제쯤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이번에 소개드릴 게임은 메타픽션의 장르를 아주 잘 살린 게임 'There is no game'이다.

 

 

2. 의인화된 '게임' , 게임과 대화하는 유저 - 메타픽션적인 요소

 

 

게임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 위에서 말하는 자막은 정말로 '게임'이 말하는 대사다.

 

 

이 게임을 처음에 시작하면 유저는 처음으로 두가지를 만나게 된다.

첫 번째는 이 게임을 끄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여러 게임 속 안내문과,

두 번째는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Game' (이하 게임)이다.

 

 

지속적으로 게임을 끌 것을 요구한다. 아니, 나 게임하고싶어! 게임 좀 하자!!

 

 

게임은 어째서인지 지속적으로 유저에게 게임을 끌 것을 요구한다.

그 방법이 굉장히 창의적인데, 게임의 첫 화면에서 클릭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로딩 멘트에서 게임을 꺼달라고 요구하는등 우리가 보통 게임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게임의 종료를 유도한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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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게임'은 계속 게임을 끄라고 요구하지만 이후에는 '게임'과 힘을 합쳐 게임 밖 세상을 구하기도 한다!

 

현실과 게임을 왔다갔다 한다.

 

이런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어 이 조차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게임의 재미요소중 하나이다.

 

 

게임 제작자와 함께 문제해결을 하기도 한다.. !

 

3. 유저의 예측을 뛰어넘는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

 

 

단언컨데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당신의 예측을 뛰어넘는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다.

 

'게임'은 종료를 요구하며 게임 대신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한다. 물론 이길 순 없다.

 

 

유저는 There is no game에서 눈 앞에 존재하는 모든 오브젝트와 상호작용 할 수 있다.

There is no game 이라고 써져있는 글씨인 T, 그리고 가위바위보 카드에 존재하는 가위.

정말로 '이것까지도 상호작용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이 든다면 전부 상호작용 할 수 있다.

캐릭터의 에너지바같은 인터페이스도 전부 상호작용 가능하다!

 

 

열쇠를 가져오기 위해 타이틀에서 도구를 가져오고, 언어 설정에 들어가 국기를 가져와야 한다.. 언빌리버블!

 

 

그렇기에 유저는 여러 오브젝트를 클릭 해 가며 끊임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한다.

 

 

4. 창의적인 해결방법으로 부터 오는 카타르시스

 

 

여러가지 클릭하다보면 '히익 설마 이게?'싶은 것이 있다. 그럼 그게 대부분 정답.

 

 

이 게임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어렸을 때 풀었던 문제집 '싱크빅'이다. 재능교육도 어떻게 잘 비비면 될지도 모른다.

 

게임은 굉장히 창의적으로 문제해결을 유도한다. 헤이즐넛을 깎기 위해 차이코프스키의 노래를 재생시키거나, 위에 있는 물건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진을 뒤집거나.

 

 

광고가 나오면 해당 광고에서 오브젝트를 훔쳐 쓸 수도 있다. 어렸을 때 재능을 더 열심히했다면 좋았을텐데..

 

 

유저는 이런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시도하면서 게임 속 존재하는 퍼즐을 하나하나 풀어갈 때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과도한 싱크빅적인 생각은... 유저를 종종 화나게 하기도 한다.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에러화면에서 가져올 수 있지????

 

 

물론 이런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항상 유저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라도 납득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이는 이해로 이어지지 않아 스트레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5. 생각이 막힐 때 제공되는 힌트 - 훌륭한 편의성

 

 

이 게임은 힌트를 굉장히 많이 제공해준다. 힌트를 보는 것은 유저의 몫이지만 문제풀이가 스트레스인 수준에 사용하면 아주 훌륭히 작용한다.

 

 

그래서 이 게임은 힌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유저가 해당 문제를 푸는 것에 한계를 느껴 더이상 해당 문제의 풀이가 재미로 느껴지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게끔 힌트가 제공된다.

 

 

난 절대 힌트가 없었다면 이 장면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필자는 이 힌트의 존재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레벨 디자인과 컨셉. 그리고 힌트는 이 게임의 장점인 '창의성'을 더 빛나게 해주었다.

 

 

 

6. 게임 속 다양하게 존재하는 '게임' - 게임 속 숨겨진 여러 페러디들

 

 

 

이 게임에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존재한다. 위 게임은 무료게임으로...광고와 클릭으로 재화를 벌어 진행해야 한다.

 

 

이 게임에는 여러 장르의 게임이 존재한다. 추리, 클리커 등등 여러 게임의 장르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게임의 혼용은 이 게임을 더 신선하게 느껴주게 할 뿐더러 하나의 재미요소 이기도 하다.

 

 

셜록홈즈를 패러디한 추리게임과 젤다르 패러디한 어드벤처 게임. 정말 젤다처럼 칼이 없으면 부쉬도 못부신다. 말도안돼!

 

게임을 플레이하며 제작자가 어떤 게임을 이 게임에 숨겨두었는지 찾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이다.

셜록홈즈, 젤다, 마인크래프트, 슈퍼핫... 등 정말 많은 종류의 게임이 게임 속에 숨겨져 있는데,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 해보았던 게이머라면 숨겨진 패러디들을 찾아가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 총평

 

게임을 플레이하며 나도 감동받았다. 이런 싱크빅한 게임 같으니라곤!

 

 

게임을 하나의 장르로서 해석한 게임

 

 

'There is no game'은 창의적인 퍼즐에서 드러나는 창의성과 제작자가 '게임'을 대하는 생각이 더해져 더 빛났던 게임이다. 

게임을 좋아하고, 자주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었던 게임.

There is no gam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