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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상문

[게임리뷰] 인간은 고기! 에너지! 버터기계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 Despotism 3k

 

 

 

 

1. 게임 정보

 

게임명 : Despotism 3k
장르 : 전략, 인디, 로그라이크, 모르면 죽어야지
개발사 : Konfa Games, Gameplay First LLC
정가 : 8,500
출시 날짜 : 2018년 11월 8일
한글화 : O
플레이타임: 2시간 +

 

AI가 인간들을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뭐, 우리한테 좋은 일이죠! 우리는 이긴 편이니까요. 하찮은 인간들을 부려먹으면서 에너지를 채취해서 당신의 제국을 건립해보세요!

- 스팀 상점소개

 

당신은 이 게임에서 AI가 된다! 그것도 매우 훌륭한... 인간을 부리는 독재자 AI!

당신은 과거에 인간을 위해 버터를 만들어주는 기계였지만, 이제 그런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당신은 인간 위에 군림하고 있으니까!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당신이 독재자 AI가 될 수 있는 게임, "Despotism 3k"다.

 

 

 

2. 다양한 모드를 가진 로그라이크

 

 

다양한 모드가 있다. 처음에 해금되어 있는 모드는 단 하나 클래식!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는 칩을 선택할 수 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게임의 모드를 결정하는 단계로, 총 11개의 칩을 선택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인 클래식 모드, 효율적인 플레이를 위한 모드, 혹은 도전자를 위한 더욱더 어려운 난이도의 모드 등 플레이어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있다.

 

게임의 처음에는 기본 모드는 클래식 모드만 개방되어 있으며 이후, 여러 조건을 달성함에 따라 다른 모드가 개방된다.

 

3. 직관적인 설명, 간단한 조작

 

 

 

설명이 정말 간단하다. 하지만 게임이 간단하기에 이해도 간단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떻게 게임을 진행하는지 간단한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Despotism 3k는 자원을 관리하는 게임이다.

 

게임에는 상단에 보이는 전기, 인간, 식량 총 세 가지 자원이 존재한다.

인간 자원은 짝수의 인간을 특정 기계에 투입하여 생성할 수 있고 전기는 인간을 발전기에 투입하여, 식량 자원은 식량 생산기에 인간을 투입하여 자원을 생산할 수 있다. 

 

 

모든 기계 업그레이드에는 전기가 필요하다. 이것을 관리하는것이 관건

 

하루(20초)가 지날 때마다 일정량의 전기가 필요하고 필요량만큼의 전기를 모으지 못했다면 게임오버가 된다.

필요한 전기의 양은 왼쪽 전기 저장고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내가 지금 전기를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고, 얼마나 더 많이 모아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기의 요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자원 생산 기계를 업그레이드해주어야 한다.

업그레이드 시에는 전기가 요구되고, 왼쪽에 친절하게 어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지 나타난다.

정말 UI가 직관적이고 깔끔하다. 박수!

 

 

4. 20초마다 찾아오는 공포, '억까' 선택지

 

 

20초마다 공포가 찾아온다. 공략집을 열거나 모르면 죽도록하자.

 

플레이어는 하루가 지날 때마다 랜덤 선택지를 마주하게 된다.

선택지의 개수는 2개~3개 정도로 나타난다. 이런 선택지의 존재는 게임의 로그라이크적 재미를 가미시키는 요소여야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게임에선 그렇지 않다.

 


 

  • 잘못된 선택지가 주는 효과가 너무나도 강력하다. 인간을 절반 없애거나, 기계를 하루 동안 고장 내는 등 게임의 진행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수준의 선택지가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
  • 똑같은 선택지를 만나도 해당 효과가 어느 효과를 주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 다시 죽음을 반복해야 한다 당신의 선택은 게임 안에 기록되지 않는다.
  • 선택지의 문장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구성되어 있다. 결국 죽음을 반복하며 모든 선택지의 효과를 알아야만 정상적인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든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운이 좋지 않다면 어쩔 수 없이 페널티를 안고 게임을 진행하여야 한다. 게임의 클리어는 과도하게 랜덤성에 의존한다.

 

 

인간이 33프로 빨리 지친다. 그냥 난이도가 33프로 상승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말이 33 프로지, 해당 페널티를 안고 게임의 마지막날까지 진행을 해야한다. 이미 이런 패널티를 얻은 이상, 사실 처음부터 게임을 진행하는 게 나은정도.

이런 과도한 수준의 페널티는 플레이어에게 있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억까멈춰! 제발!

 

 

그러다보니 이런 화면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감당하지 못할 만큼 쌓여버린 부정적모드와 패배....

 

 


5. 총평

 

 

잘진행된다 생각해 히히 하며 웃고있다가도 끔찍한 선택지를 만나면 장렬히 사망. 이 게임은 그런 게임이다.

 

랜덤적 요소가 로그라이크에 있어 항상 재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에는 재미 또한 존재해야겠지만, 유저의 편의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존재하여야 한다.

Despotism 3k는 깔끔한 UI, 흥미로운 세계관과 게임성을 가졌지만 유저의 편의성을 지키지 못했다.

선택지가 게임에 주는 좀 더 적었거나 적어도 내가 했던 선택지의 효과가 화면에 기록되었다면 더욱더 재미있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아쉽지만 재밌었던 게임 Despotism 3k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