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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상문

[게임리뷰] 나는 상자에서 추억을 열어, 이삿짐을 열며 힐링하는 퍼즐게임 - Unpacking

 

귀여운 돼지 인형이 보인다. 참고로 이 돼지 인형은 괜히 맨 앞에서 마스코트 역할을 해내는 것이 아니다.

 

 

리뷰를 볼 때 배경음으로 재생해주세요 노래가 정말이지 좋아요 X)

 

1. 게임 정보

 

게임명 : Unpacking
장르 : 시뮬레이션, 퍼즐
개발사 : Witch Beam
정가 : 20,500
출시 날짜 : 2021년 11월 2일
한글화 : O
플레이타임: 3시간

 

Unpacking은 상자에서 짐을 꺼내 새집에 맞게 배치하는 친숙한 체험에 대한 명상적 게임입니다. 게임의 일부인 블록 맞추기 게임과 집 꾸미기를 하는 동안, 푸는 짐에 닮긴 삶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만족할 만한 생활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여덟 집으로 이사를 하는 동안, 만나 적 없는 캐릭터와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에 친밀감을 느낄 기회가 주어집니다.

- 스팀 상점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axFEfOhAId8&ab_channel=JeffvanDyck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고, 성장하며 자신이 살던 거처를 옮기곤 한다.

나의 경우 굉장히 이사를 자주 다닌 편인데,

이사마다 바뀌는 환경에서 위안을 가질 수 있는건 나의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는 주변에 있던 사물들 덕이기도 했다.

아끼던 인형, 친구에게 선물받은 작별선물.

 

사물에는 기억이 담기고, 우리는 사물을 통해 우리를 추억할 수 있다.

게임 소개에서 알 수 있듯, 우리가 게임을 통해 얼굴을 한 번도 보지못한 집의 주인공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이삿짐을 정리하며 한 사람의 추억을 엿볼 수 있는 게임, Unpacking이다.

 

 

2. 게임을 시작했다면, 이삿짐을 푸세요! - 짐을 정리하며 힐링하기

 

 

게임의 진행은 간단하다. 상자에서 짐을 꺼내, 정리하면 끝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방 안에 있는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 적절해보이는 자리에 배치하면 된다.

 

짐은 원하는곳 어디에나 배치할 수 있다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주인공을 상상하며 축구공(윌슨)과 함께자는 환경을 만들어 주더라도 상관없다.

업적을 원한다면 적절한 물건을 적절한 장소에 배치해야 하지만

게임의 목적인 힐링에 맞게 본인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배치하면 된다.

 

 

이쁘게 정리된 방안. 적절한 물건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3. 그래서 적절한 물건의 '적절한 위치'가 어딘데? - 낮은 가시성의 오브젝트

 

 

잘못 놓은 물건은 붉은 테두리로 반짝거린다. 저 물건을 제대로 배치시키기 전까진, 다음 스테이지를 갈 수 없다.

 

위 사진은 게임 플레이중 당신이 여러번 만나게 되는 그림일 것이다.

바로 오브젝트 위에 둘러지는 붉은 테두리이다.

상자에 있는 모든 오브젝트를 꺼내 플레이어의 나름대로 정리를 마치고 나면 적절한 위치에 있지 않은 오브젝트에 붉은 테두리가 둘러지게 된다.

 

이 붉은 테두리를 없애는 법은 간단하다. 해당 오브젝트를 적절한 위치로 이동시켜 다시 정리하면 된다.

 

도대체 이 물건이 뭘까 게임이 끝나기 직전까지 알 수 없었다. 결론은 마우스패드..

 

문제는 가끔 몇몇 오브젝트의 낮은 가시성으로 인해 오브젝트의 위치를 추측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브젝트의 적절한 위치를 알려주는 힌트는 게임내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적절한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선 모든 위치에 오브젝트를 배치시키는 수밖에 없다

 

게임내 존재하는 모든 방을 돌아다니며 모든장소에 오브젝트를 위치시키며 위치를 찾아야 하는 과정은

플레이어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준다

힌트를 추가해주세요😂

 

4.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

 

 

한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내가 정리한 방의 사진이 한장 찍힌다. 찰칵!

 

스테이지가 진행되며 시간이 흐르고, 집의 구조가 바뀐다.

주인공의 취향에 따라 특정 포스터가 붙었다 사라지기도 하고, 아끼는 인형은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기도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형이 헤짐을 느끼며 플레이어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곳곳에서 느껴지는 해당 시대의 향수가 담긴 사물들을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소소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건 분명 소소한 행복일 것이다.

 

 

 


7. 총평

 

개인적으로 엔딩에 나오는 노래가 정말이지 좋았다.

 

 

우리는 당신의 인생을 풀어요(Unpack)

 

 

귀여운 도트 이미지로 천천히 어떤 사람의 인생을 풀어가며 소소하게 힐링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가끔 알쏭달쏭한 오브젝트를 배치시키며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물건을 배치시키면 분노는 그대로 달성감으로 돌아올 것이다.

 

플레이타임도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Unpacking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