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겜상문

[게임리뷰] 배경이 바다라고 해서 다 재밌는 게임은 아니네요 - ABZU

1. 게임 정보

 

 

예쁜 배경, 그렇지 못한 게임성

게임명 : ABZÛ
장르 : 어드벤처
제작사 : Giant Squid
정가 : 21,000
출시 날짜 : 2016년 8월 2일
한글화 : O
플레이타임: 2 시간

 

Journey®와 Flower®의 아트 디렉터 ABZ is는 다이빙의 꿈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수중 모험입니다.

신비로움과 색채와 생동감이 넘치는 활기찬 바다의 세계에 몸을 담그세요. 우아한 수영 컨트롤을 사용하여 다이버로서 유체 곡예를 합니다. 실제 생물을 기반으로 한 수백 종의 독특한 종을 발견하여 풍부한 바다 생물과 강력한 연결고리를 형성하십시오. 수천 마리의 물고기 떼와 교류하여 당신과 서로, 그리고 포식자에게 절차적으로 대응합니다. 웅대한 바다 풍경에 머물며 전례 없는 디테일로 모델링된 수생 생태계를 탐험해 보십시오. 고대 비밀이 잊혀진 바다 한가운데로 내려간다. 하지만 조심해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ABZ,"은 물을 뜻하는 AB와 알고 싶다는 뜻의 Zû라는 가장 오래된 신화에서 유래했다. ABZII는 지혜의 바다입니다.

- 스팀 상점소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게임 배경이 있다.

바로 바다다. 바닷속은 특유의 신비로움으로 제작자의 창의성을 표현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며, 플레이어 또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배경에 쉽게 취할 수 있는 장소이다.

 

그렇기에,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힐링게임을 테마로 하는 ABZÛ(이하 압주)를 만났을 때에는 꽤나 설레였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키고 나는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게임은 바다 힐링게임, 압주다.

 

 

2. 아름다운 배경과 생명체

 

 

바다 한가운데에서 게임은 시작된다. 모험은 당신의 몫!

 

 

게임이 시작되면 당신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정신을 차린다.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른채로 바다를 여행하게 된다.

 

 

 

안뇽 귀여운 물고기야

 

 

바다를 여행하면서 당신은 여러 생명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어떤 생명체는 당신을 보고 놀라 도망가기도, 어떤 생명체는 당신을 태워주기도 한다. 당신은 처음 느꼈던 당혹스러움은 뒤로하고 곧 아름다운 배경에 취해 바다에 흠뻑 취해 바다를 유영할 수 있다.

 

 

배경이 정말이지 예쁘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힐링게임답게, 압주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갖고 있고, 이와 어울리는 음악성 또한 갖추고 있다.

이는 분명 압주의 장점이며 그 아름다움이 분명 당신을 게임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해줄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3. 신비로운 기계와 바닷속 사원, 서서히 풀리는 스토리

 

 

당신은 스테이지마다 정확히 두개의 기계를 모으게 될 것이다.

 

 

플레이어는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하다가 이내 신비한 기계를 만나게 된다.

한 스테이지에서 두개의 기계를 모을 수 있으며, 이 기계를 다 찾아야만 다음 스테이지로 진입이 가능하다.

 

 

 

기계는 막힌 길을 뚫어준다. 사라져라 산호초, 얍!

 

신비한 기계친구와 함께 막힌 길을 지나면 곧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신비한 사원과 상호작용하면 여러 바닷속 생명체가 나타나며 바다가 정화된다.

 

어쩌면 황홀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바다를 정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이제 다음 스테이지다.

압주는 이렇게 로봇을 찾고, 신전으로 들어가 바다를 정화하고. 중간중간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스토리에 대한 설명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벽화를 보고 추측하듯 플레이어가 직접 추측해야한다.

 

스토리에 대한 설명은 캐릭터간의 대사나 자막으로 나오지 않는다.

플레이어가 직접 바다를 탐험하며 신전에 있는 벽화를 보고 추측하거나, 캐릭터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추측하는 수 밖에 없다. 

 

힐링게임이라는 테마에 맞게, 이런 스토리 서술방식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느꼈다.

 

4. 과하게 반복되는 스테이지 진행방식

 

바다 정화1 ! 완전 예쁘다!

 

바다 정화2 ! 헉 또 정화하는 구나

 

 

바다 정화3 ! 어... 또..?

 

 

바다 정화4 ....................

 

압주의 스토리 서술방식은 굉장히 좋고, 아름다운 배경은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올려주나,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너무나도 단조로운 스테이지 진행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스테이지는 정확히 똑같이 이루어진다.

로봇을 찾고, 로봇을 이용해 신전을 찾는다. 신전에 퍼즐이 존재한다면 그 퍼즐을 풀어 신전으로 진입한다.

이때 있는 퍼즐 또한 항상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존재한다. 신전에 진입하여 바다를 정화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진입한다.

 

이런 반복되는 스테이지 진행방식은 플레이어에게 있어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중간중간 바닷속 요소를 활용하거나, 참신한 다른 방식으로 퍼즐을 진행하게 하였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5. 매우 좋지 않은 조작감과 긴 자동조작 구간

 

 

너무 느린 조작감은 캐릭터의 이동에 지장을 주고 이내 불쾌함을 준다.

 

 

사실 압주를 실행하고 나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조작감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이다.

압주의 조작감은 약 1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는 캐릭터를 조작하는 느낌이다.

 

이동키를 누르고 바로바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기가 힘들고 이는 이내 짜증과 불쾌함으로 바뀐다.

 

 

바닷속을 유영하는 구간이다. 약 2분정도 플레이어는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이런 조작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압주를 플레이하다보면 조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구간들이 종종나온다. 자유롭게 물고기와 유영하는 상황을 구경하라고 만든 구간일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은 플레이에게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6. 총평

 

배경이 예쁜만큼 슬픈 게임이었다

 

 

 정말 예쁘지만,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게임

 

 

배경과 BGM이 정말좋아 몰입감을 높혀줄뻔 했지만 매우 좋지 않은 조작감과 과한 반복적인 진행으로 인해 장점을 다 상쇄시켜버린 게임이라 생각한다.

 

 

나도 상어처럼 사망